지금 우울하다면 “약을 먹지 말고 흙을 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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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8-26 15:01본문
약을 먹지 말고 흙을 만져라.”
캐나다 연구진이 최근 ‘장기요양시설 노인의 우울증 치료’ 연구에서 내린 결론이다.
캐나다의 캘거리대학·토론토대학 합동 연구진은 ‘체계적 문헌고찰·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정원가꾸기(원예·가드닝)가 일반 치료법보다 7배나 우수한 우울증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반대로 항우울제 복용은 오히려 일반 치료보다 결과가 나쁘게 나타났다. 약물 중심의 전통적 치료 패러다임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결과다.
캐나다 팀은 이번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 “원예(정원 치료)가 ‘일반 치료’에 비해 우울증 감소 효과가 거의 7배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두 번째로 효과적이었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CBT)’로, 일반 치료보다 약 2배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
우울증 치료가 효과가 있는 치료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원예 → CBT → 동물치료 → 회상(집단적 기억 연습) → 다중요소치료 → 운동 → 사회적 활동 등 비약물적 중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연구팀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게는 저위험·고효과적 방법인 비약물적 개입(특히 정원 치료 등)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DA’에 게재했다.
그렇다면 가드닝은 어떻게 노인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일까?
캐나다 연구진과 우울증 치료 전문 심리상담사의 조언 등에 따르면, 우선 가드닝의 ‘오감을 자극하면서 추억을 유도하는’ 기능이 우울증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흙 만지기나 식물의 향기·색·촉감 등을 경험하면서 긍정적 정서(즐거움, 안정)를 촉진하고, 과거의 기억을 불러와 자기 정체성과 의미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가드닝은 ‘사회적 연결성과 역할(성취감)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공동으로 식물을 가꾸고 결과물을 나누는 활동은 대화·협력의 기회를 늘려 외로움 감소와 사회적 통합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가드닝을 할 경우 고립감 해소에 효과적일 수 있다.
세 번째로 가드닝은 ‘적당한 신체활동과 인지 자극을 결합시킨다.’ 물주기, 흙 옮기기, 심기 등은 무리하지 않는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씨앗 심기·설계·관찰 등은 집중력·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을 자극한다.
반면 약물인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은 노인에서 기립성 저혈압, 낙상 증가, 섬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더 나아가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 위험 증가나 금단증상 우려가 보고되기도 한다.
요약하면, 정원치료는 ‘감각·신체·인지·사회’ 네 가지 경로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부작용은 적고 지속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특히 노인들의 장기요양 환경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가드닝은 장기요양시설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등 개별 생활을 하는 노인들에게도 유익하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화분 가꾸기, 다육식물 가꾸기, 허브(로즈마리·바질·애플민트)나 작은 관엽식물 가꾸기 등도 가드닝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1~2개 작은 화분으로 시작한 뒤 물 주기·토양 관찰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이후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는 루틴을 만들어도 도움이 된다. 이때 유념할 것은 ‘걷는 행위’보다는 ‘관찰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걸으면서 잎의 색, 꽃의 모양, 새 소리 등에 집중하면 마음챙김 효과도 커진다.
이후 지역사회 텃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연결과 규칙적 활동습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더욱 좋다.
역시 인간에게는 자연이 가장 강력한 치료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캐나다 연구진이 최근 ‘장기요양시설 노인의 우울증 치료’ 연구에서 내린 결론이다.
캐나다의 캘거리대학·토론토대학 합동 연구진은 ‘체계적 문헌고찰·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정원가꾸기(원예·가드닝)가 일반 치료법보다 7배나 우수한 우울증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반대로 항우울제 복용은 오히려 일반 치료보다 결과가 나쁘게 나타났다. 약물 중심의 전통적 치료 패러다임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결과다.
캐나다 팀은 이번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 “원예(정원 치료)가 ‘일반 치료’에 비해 우울증 감소 효과가 거의 7배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두 번째로 효과적이었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CBT)’로, 일반 치료보다 약 2배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
우울증 치료가 효과가 있는 치료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원예 → CBT → 동물치료 → 회상(집단적 기억 연습) → 다중요소치료 → 운동 → 사회적 활동 등 비약물적 중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연구팀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게는 저위험·고효과적 방법인 비약물적 개입(특히 정원 치료 등)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DA’에 게재했다.
그렇다면 가드닝은 어떻게 노인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일까?
캐나다 연구진과 우울증 치료 전문 심리상담사의 조언 등에 따르면, 우선 가드닝의 ‘오감을 자극하면서 추억을 유도하는’ 기능이 우울증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흙 만지기나 식물의 향기·색·촉감 등을 경험하면서 긍정적 정서(즐거움, 안정)를 촉진하고, 과거의 기억을 불러와 자기 정체성과 의미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가드닝은 ‘사회적 연결성과 역할(성취감)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공동으로 식물을 가꾸고 결과물을 나누는 활동은 대화·협력의 기회를 늘려 외로움 감소와 사회적 통합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가드닝을 할 경우 고립감 해소에 효과적일 수 있다.
세 번째로 가드닝은 ‘적당한 신체활동과 인지 자극을 결합시킨다.’ 물주기, 흙 옮기기, 심기 등은 무리하지 않는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씨앗 심기·설계·관찰 등은 집중력·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을 자극한다.
반면 약물인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은 노인에서 기립성 저혈압, 낙상 증가, 섬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더 나아가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 위험 증가나 금단증상 우려가 보고되기도 한다.
요약하면, 정원치료는 ‘감각·신체·인지·사회’ 네 가지 경로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부작용은 적고 지속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특히 노인들의 장기요양 환경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가드닝은 장기요양시설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등 개별 생활을 하는 노인들에게도 유익하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화분 가꾸기, 다육식물 가꾸기, 허브(로즈마리·바질·애플민트)나 작은 관엽식물 가꾸기 등도 가드닝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1~2개 작은 화분으로 시작한 뒤 물 주기·토양 관찰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이후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는 루틴을 만들어도 도움이 된다. 이때 유념할 것은 ‘걷는 행위’보다는 ‘관찰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걸으면서 잎의 색, 꽃의 모양, 새 소리 등에 집중하면 마음챙김 효과도 커진다.
이후 지역사회 텃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연결과 규칙적 활동습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더욱 좋다.
역시 인간에게는 자연이 가장 강력한 치료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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