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비상'…85세 이상 3명 중 1명 겪는 '레이트' 치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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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12-01 08:30본문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다른 유형인 '레이트(LATE) 치매' 환자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레이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촉구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병리적으로 다른 질환인 레이트를 소개했다.
치매는 기억력이나 사고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처음 발견된 레이트는 아밀로이드가 아닌 뇌단백질 TDP-43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치매를 유발한다. TDP-43은 중추신경계에서 유전물질인 mRNA의 생성과 단백질로 번역되는 것을 조절한다.
레이트 치매는 상대적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교하면 진행 속도가 느리다. 계획이나 작업 수행 능력, 기분과 행동 변화까지 유발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주로 기억력 저하에 증상이 한정된다.
레이트는 임상 증상이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잘못 진단된 경우도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발표된 한 지침서에 따르면 레이트 치매는 현재 85세 이상 인구의 약 3분의 1과 65세 이상 인구 1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트와 알츠하이머병을 구분할 정확한 진단법 보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일부 치매 환자들에게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잘 듣지 않은 이유도 레이트 치매의 존재 때문으로 추정된다. 원인 단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치매 치료제는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한다.
레이트와 알츠하이머병이 함께 발병하면 치매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순수한 레이트를 앓는 환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이 촉구된다.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85세 노인 중 약 절반이 레이트도 동반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미국 켄터키대에서는 기존 협심증 치료제로 승인된 니코란딜을 활용한 첫 번째 레이트 치료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코란딜이 미세혈관 순환을 증가시켜 기억력 저하의 원인인 해마 위축을 막고 뇌 조직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미국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병리적으로 다른 질환인 레이트를 소개했다.
치매는 기억력이나 사고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처음 발견된 레이트는 아밀로이드가 아닌 뇌단백질 TDP-43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치매를 유발한다. TDP-43은 중추신경계에서 유전물질인 mRNA의 생성과 단백질로 번역되는 것을 조절한다.
레이트 치매는 상대적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교하면 진행 속도가 느리다. 계획이나 작업 수행 능력, 기분과 행동 변화까지 유발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주로 기억력 저하에 증상이 한정된다.
레이트는 임상 증상이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잘못 진단된 경우도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발표된 한 지침서에 따르면 레이트 치매는 현재 85세 이상 인구의 약 3분의 1과 65세 이상 인구 1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트와 알츠하이머병을 구분할 정확한 진단법 보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일부 치매 환자들에게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잘 듣지 않은 이유도 레이트 치매의 존재 때문으로 추정된다. 원인 단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치매 치료제는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한다.
레이트와 알츠하이머병이 함께 발병하면 치매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순수한 레이트를 앓는 환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이 촉구된다.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85세 노인 중 약 절반이 레이트도 동반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미국 켄터키대에서는 기존 협심증 치료제로 승인된 니코란딜을 활용한 첫 번째 레이트 치료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코란딜이 미세혈관 순환을 증가시켜 기억력 저하의 원인인 해마 위축을 막고 뇌 조직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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