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45~64세)와 노년기(65세 이후)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4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대 연구팀은 성인기(26세 이상) 신체 활동 수준과 치매 위험 간 관계 추적 결과를 19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는 성년 초기(26~44세) 1526명, 중년기 1943명, 노년기 885명의 신체 활동량과 치매 발생 여부 등을 14.5년에서 37.2년간 추적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발생한 치매는 총 936건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신체 활동량에 따라 하위 20% 그룹부터 상위 20% 그룹까지 5개 그룹(Q1~Q5)으로 나눴다. 그리고 이들의 치매 위험을 비교한 결과, 중년기 신체 활동량이 상위 40%인 Q4와 Q5 그룹은 하위 20%인 Q1 그룹보다 각각 40%와 4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년기 신체 활동량 부문에서 Q4와 Q5 그룹인 사람들도 Q1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각각 36%와 45% 낮았다.
다만 성년 초기 신체 활동 수준과 치매 위험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중년기와 노년기에 몸을 움직여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 치매를 지연 또는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는 치매 위험과 관련해 신체 활동이 중요한 시기를 평가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신체 활동이 치매를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 전에도 많았다. 앞서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주당 35분, 즉 하루 5분간 중등도에서 고강도 사이 신체 활동을 했을 때 치매 발병 위험이 41%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치는 운동 시간이 주당 36~70분일 때 60%로, 71~140분일 때 63%로, 140분 이상일 때 69%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