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화를 내" 50대 되더니 유난히 짜증이…'치매'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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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4-25 13:56본문
"왜 이렇게 화를 내" 50대 되더니 유난히 짜증이…'치매' 위험 신호? - 머니투데이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의 저하가 주요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병리 물질이 쌓이면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기에 경미한 기억력 저하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본인의 자서전적인 기억력이 사라지고 판단력 저하가 동반된다.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 전 적극적으로 예방과 치료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치매로 평가할 정도의 인지기능 저하가 없더라도, 노년기 생애 처음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발생할 경우는 향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008년 아르헨티나의 정신과 의사 타라가노(Taragano)는 이를 '경도행동장애'(Mild behavioral impairment)라고 명명했다. 치매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인지 저하가 있을 때를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라고 부른 것에서 연유했다.
과거에는 노년기 기분 장애, 불안 장애는 기존에 치매처럼 두드러진 퇴행성 경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증상에 맞는 항우울제, 항정신병 등의 약물을 사용하고 상담 치료를 시행하면 젊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회복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증상이 '치매 신호'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2016년 미국치매협회(NIA-AA)가 정립한 경도 행동장애 진단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50세 이후에 발생한 뚜렷한 행동 및 성격 변화가 관찰될 것. 둘째, 이러한 변화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것. 셋째, 이러한 변화는 의욕의 감소, 감정 조절의 어려움, 충동 조절의 어려움, 사회적인 부적절함, 환각과 같은 지각 이상 또는 망상 중 하나 이상을 포함할 것. 넷째,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서 사회 및 직업 활동과 대인관계에서 장애가 초래될 것. 다섯째, 치매로 진단할 정도의 인지 저하가 없을 것 등이다.
변기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 환자 중 뚜렷한 인지 저하 없이 우울, 불안, 정신증 등의 증상으로 외래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단 기준과 측정 도구를 활용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정신과 외래를 내원하는 노인 환자 중, 인지 저하가 전혀 없는 경우는 20%, 경도인지장애에 해당자는 50%가 경도행동장애의 진단을 만족한다고 알려진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연구에서 가장 흔한 경동행동장애 증상으로는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꼽혔다. 이어 의욕 감소, 부적절한 사회적 행동, 지각 및 사고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변 교수는 "감정조절과 충동의 문제는 기분장애의 증상으로도 발현된다"며 "이런 환자가 경도행동장애이고, 향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병력 청취로 증상의 발현 시점 및 경과를 판단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만약 인지 저하가 나타난다면 신경심리검사, MRI나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 질환 감별에 나서야 한다.
경도행동장애라도 치매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물론 있다. 우리나라 의료 현실에서는 유의미한 인지 저하가 없을 경우 알츠하이머 관련 치료 약물 등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아직 경도행동장애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없다. 다만, 외국에서는 다양한 치매 관련 임상 시험에서 경도행동장애를 대상군으로 포함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변 교수는 "노년기에 행동, 성격의 변화가 나타났을 때 꾸준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및 평가로 치매로의 진행을 민감하게 관찰하는 것이 현재는 최선의 조치"라며 "50세 이후 뚜렷한 행동이나 성격의 변화가 6개월 이상 지속돼 사회 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전문의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치매로 평가할 정도의 인지기능 저하가 없더라도, 노년기 생애 처음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발생할 경우는 향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008년 아르헨티나의 정신과 의사 타라가노(Taragano)는 이를 '경도행동장애'(Mild behavioral impairment)라고 명명했다. 치매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인지 저하가 있을 때를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라고 부른 것에서 연유했다.
과거에는 노년기 기분 장애, 불안 장애는 기존에 치매처럼 두드러진 퇴행성 경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증상에 맞는 항우울제, 항정신병 등의 약물을 사용하고 상담 치료를 시행하면 젊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회복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증상이 '치매 신호'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2016년 미국치매협회(NIA-AA)가 정립한 경도 행동장애 진단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50세 이후에 발생한 뚜렷한 행동 및 성격 변화가 관찰될 것. 둘째, 이러한 변화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것. 셋째, 이러한 변화는 의욕의 감소, 감정 조절의 어려움, 충동 조절의 어려움, 사회적인 부적절함, 환각과 같은 지각 이상 또는 망상 중 하나 이상을 포함할 것. 넷째,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서 사회 및 직업 활동과 대인관계에서 장애가 초래될 것. 다섯째, 치매로 진단할 정도의 인지 저하가 없을 것 등이다.
변기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 환자 중 뚜렷한 인지 저하 없이 우울, 불안, 정신증 등의 증상으로 외래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단 기준과 측정 도구를 활용한 후속 연구에 따르면 정신과 외래를 내원하는 노인 환자 중, 인지 저하가 전혀 없는 경우는 20%, 경도인지장애에 해당자는 50%가 경도행동장애의 진단을 만족한다고 알려진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연구에서 가장 흔한 경동행동장애 증상으로는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꼽혔다. 이어 의욕 감소, 부적절한 사회적 행동, 지각 및 사고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변 교수는 "감정조절과 충동의 문제는 기분장애의 증상으로도 발현된다"며 "이런 환자가 경도행동장애이고, 향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병력 청취로 증상의 발현 시점 및 경과를 판단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만약 인지 저하가 나타난다면 신경심리검사, MRI나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 질환 감별에 나서야 한다.
경도행동장애라도 치매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물론 있다. 우리나라 의료 현실에서는 유의미한 인지 저하가 없을 경우 알츠하이머 관련 치료 약물 등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아직 경도행동장애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없다. 다만, 외국에서는 다양한 치매 관련 임상 시험에서 경도행동장애를 대상군으로 포함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변 교수는 "노년기에 행동, 성격의 변화가 나타났을 때 꾸준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및 평가로 치매로의 진행을 민감하게 관찰하는 것이 현재는 최선의 조치"라며 "50세 이후 뚜렷한 행동이나 성격의 변화가 6개월 이상 지속돼 사회 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전문의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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